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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탈리카 Load/Reload 앨범 메이킹 영상
    MetallicA 2008. 10. 13. 12:03

     


    요새 유튜브를 하릴없이 서핑하다보니 우연찮게 Load/Reload 당시 작업하던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St.Anger나 Death Magnetic의 메이킹 영상은 상품화되어 널리 퍼진데 반해 Load/Reload 메이킹 영상은 그런게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내용은 1995년부터 시작되며 멤버들이 아직 머리가 짧아지기 전 모습을 담고 있다. 장비도 블랙앨범 투어 당시의 것을 쓰고 있고, 장난기어린 분위기도 엿볼 수 있어 블랙앨범 제작과정을 담은 'A Year and A Half in the Life of Metallica'의 속편같은 느낌이 크다. Jason과 James가 같이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장면은 짠하기까지 하다.

    이러고 있다가 이듬해 영국에서 'Devil's Dance'와 '2 x 4'를 앨범 발매 전 먼저 선보인다. 좁아 보이는 클럽 공연장, 반바지에 웃통 벗은 James, 칠부바지 입은 Kirk의 외양부터도 과도기적인 밴드의 상태를 대변해주는 듯 하다.


    이날 이후로 메탈리카는 새 앨범 발표 때마다 '변절'이라는 화두를 짊어지게 된다. 거물밴드다운 비즈니스 마케팅과 냅스터 사건에서 비쳐진 일련의 대외적인 활동들이 이러한 인식변화를 더욱 부채질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블랙앨범의 폭발적인 흥행과 함께 살인적 스케쥴로 점철된 장기간 투어공연이 밴드와 개인에게 끼친 영향은 무대위에서 보이는 만큼 화려한 것 만은 아닌 듯 하다. Kirk는 투어직후 우울증 증세를 보였고, James는 알콜에 대한 의존도가 나날이 커져갔다.

    굳이 감성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메탈리카가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변절이라는 비즈니스적 선택이라기보다 블랙앨범의 성공과 맞바꾸었던 자아를 다시 되찾기 위한 여정이었다고 믿고 싶다.

    Somekind of Monster의 혼돈은 이미 이때부터 싹을 틔운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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