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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마마 콘서트 다녀왔슴다.
    w/Photo 2008. 4. 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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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 밖의 만석! 슬램같은건 없었지만 그래도 대단해!


    운좋게 티켓이 생겨 퇴근이 늦어질까 노심초사하며 여친을 데불고 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출발한 것이 저녁 6시 50분 경.

    이벤트 형식이 조인된 공연이고 빅마마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큰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퇴근 후 문화생활을 즐기며 소양을 업그레이드 해야겠다는 의지 정도나 있었을까.

    수고를 들이지 않고 얻은 티켓이라 그런지 공연규모나 내용도 잘 몰랐고, '어디 듣보잡 이벤트 공연 아니야'라는 생각도 들 무렵 지하철은 우리를 목적지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엄청나게 쏟아져 내리는 인파. -알고보니 주최는 중앙테마이벤트라는 인지도 높은 곳에서 했다고-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지난 1998년 메탈리카, 2002년 오지오스본 내한공연 이후 세번째로 찾는 공연장이다. 나에게는 잠실이랑 헷갈려서 낭패볼 뻔한 기억 등 빡센(?) 추억만 있는 곳. 맨날 굉음과 괴성을 난사해대는 공연장만 쫓아다니다 좌석에 앉아서 박수 짝짝 쳐가며 노래 자체를 음미하면서 공연을 관람하자니 뭐랄까...인생무상?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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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메탈리카 내한공연, 이때는 잠실 주경기장이었다. 이러고 노는게 좋다.



    여하튼 2008년 4월 1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완전 가득 메운 인파는 빅마마라는 이름의 레벨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메탈리카와 무려 동일한 멤버 수를 갖춘(!) 빅마마는 익히 들은 바 있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무엇보다 빅마마를 좋게 보게 된 것은 무대 매너. 유부녀를 포함한 非아이돌 연령대의 멤버들이라 그런지 털털하고 편안한 진행이 무척 인상깊었다.

    아, 그러고 보니 밴드 연주자가 각자 자리에 앉거나 서서 편하게 연주에 집중하는 모습도 락밴드 공연에 익숙한 나에게는 일종의 충격이었다고나 할까. 뭐, 그랬다.

    새삼 깨달았다. 좋은 공연은 장르, 취향을 불문하고 사람의 좋은 감정을 UP시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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