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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도서 지원이 이정도는 되줘야지.
    MetallicA 2008. 11. 13. 14:59

    많은 메탈 팬들이 알다시피 메탈리카의 기타리스트 제임스와 커크는 ESP와 엔도서 계약을 맺고 기타를 공급받고 있다. 처음 ESP 기타를 쓰던 저스티스 앨범때부터 지금까지 전형적인 윈윈 케이스를 달려오고 있지만 최근 제임스의 기타를 보면 ESP가 왜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1. 블랙 트럭스터

    기존 모델에서 컬러 체인지된 모델.
    매출실적이 좋아서일까? 아~무 이유없이 그냥 해줬다고.

    현재 양산중인 기본 모델

     

    2. '73 레스폴 커스텀 리이슈

    공연에는 깁슨 오리지널 모델을 들고 나오지만 튜닝룸에서는 ESP가 복각해준 리이슈 버전을 곧잘 사용한다. 양산되면 잘 팔릴 듯.

    오리지널 깁슨 모델. 73년 레스폴 커스텀을 제임스가 직접 리폼했다. 깁슨 오리지널로 보이는 저 금장픽업도 사실은 EMG가 제임스를 위해 특별히 금장 커버를 씌워서 제작해 준 것.

     

    3. 화이트 플라잉브이

    데스마그네틱 녹음때 제임스가 데뷔시절 사용하던 화이트 플라잉브이를 꺼내든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공연에도 연주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지만 제임스는 너무 많은 파손과 수리과정으로 인해 공연에서 쓸 수 없다고 했었다. 그리고 공연에는 오리지널 모델을 대신해 ESP가 만들어준 복각 모델을 사용했다. 비주얼로나마 대리만족이 되었을 듯 하다. 볼수록 간지 잘잘.

    이것이 오리지널 모델. 사실 깁슨 제품이 아니라 에피폰 카피 모델이라고 한다. 이제는 정품을 뛰어넘는 오리지널의 가치를 갖추었으니... 이게 다 주인을 잘 만난 탓?

    아티스트와 브랜드 사이에 맺어지는 엔도서 계약은 진행이 잘 될 경우 이렇게 가족같은 배려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심심치않게 있다. 메가데스의 데이브 머스테인 같은 경우는 잭슨이 펜더로 인수된 이후 기타를 연간 꼴랑 두 대만 제공해주겠다고 데이브를 개무시했고, 이에 격분한 데이브는 소장했던 기타를 모두 팔아치워버리고 잭슨과 결별해버렸다. 이후 ESP에서 잠시 시그니쳐를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Dean에 안착을 하게 되었다.

    거기에 비해 ESP는 컬러 체인지 모델은 물론 오래된 악기의 복각판까지 즉각 만들어줄 정도로 엔도서를 우대해주고 있다. 단순히 기타 한 대를 그냥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로 인한 홍보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일본 브랜드 특유의 비즈니스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사실 이렇게 발빠른 ESP의 대응은 아티스트에게는 신뢰감으로 다가오겠지만, 깁슨쪽 사람들은 그리 달갑게 보이지만은 않을 듯 하다. 이미 익스플로러도 소송을 걸어 양산 판매를 막아놓은 사례가 있을 정도이니...명가 브랜드로서 큰 위협은 아니겠지만, 어떻게 보면  얍실한 일본 브랜드의 행태를 그냥 보고만 있기에 좀 배아프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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